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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만 3750명 만원 관중 잠실벌...유독 뜨거웠던 '핫코너' [IS 포커스]

2만 3750석이 모두 찬 잠실벌. 핫코너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4 KBO리그 4차전이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승부는 롯데가 5-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균형을 깼다. '마황' 황성빈은 8회 초 선두 타자로 내야 안타를 만든 뒤 희생번트 타구 때 재치 있는 주루로 두 베이스를 진루해 기회를 열었다. 고승민과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롯데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6과 3분 2이닝 무실점), 두산 최준호(6이닝 1실점)의 투수전으로 흐른 이날 경기. 양 팀 3루수들은 멋진 수비로 마운드 위 투수를 지원했다. 두산은 이날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며 유격수를 맡던 이유찬이 대신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이유찬은 0-0 동점이었던 2회 초 1사 2루 상황에서 롯데 타자 나승엽이 좌중간 텍사스 안타를 쳤을 때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롯데 주자 한동희는 타구 예측이 애매해 뒤늦게 3루로 쇄도했다. 두산 중견수 조수행이 공을 잡아 3루로 송구했고, 이유찬은 조금 벗어난 공을 잡은 뒤 몸을 날려 태그를 시도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한동희 스파이크가 베이스에 닿기 전에 이유찬의 글러브가 주자의 허벅지를 먼저 터치했다. 결과가 번복됐다. 이유찬은 4회 초 1사 1루에서 한동희가 친 강습 타구도 잡아내며 투수 최준호를 지원했다. 롯데 3루수로 나선 박승욱도 주간 명장면급 플레이를 보여줬다.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의 타구를 잡으며 몸의 균형이 무너져, 엉덩이부터 그라운드에 닿았지만, 앉은 자세로 원 바운드 송구를 뿌려 주자보다 먼저 1루에 공을 보냈다. 판정은 아웃. 3루가 뜨거웠던 이유는 수비뿐 아니었다. 8회 초, 롯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 황성빈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지체 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두산 유격수 전민재가 공을 갖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황성빈은 번트 타구가 3루쪽으로 향한 상황에서 3루수가 귀루해 커버를 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과감한 주루를 했다. 3루에 도달한 황성빈은 함께 이 플레이를 연습했던 고영민 주루코치와 손을 맞잡았다. 명품 투수전을 빛낸 야수들의 호수비와 주자의 환상적인 주루 잠실벌을 찾은 야구팬은 한층 몰입도 높은 경기를 만끽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8 00:08
프로야구

'4월 타율 2위→5월 꼴찌' 삼성, '회복세' 김성윤마저 부상이라니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 악재가 겹쳤다. 외야수 김성윤이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 2~3개월간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윤은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말 중견수 수비 도중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당시 김성윤은 최정의 2루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몸을 던져 공을 잡아내려 했으나 무릎이 그라운드에 부딪치면서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성윤은 이성규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걸어 나갔지만 병원 검진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성윤의 병원 검진 결과를 전한 삼성 구단 관계자는 "14일 인천에서 MRI 검사 결과, 김성윤의 오른쪽 무릎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라면서 "16일 대구에서 재검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복귀까지) 최소 2~3개월은 걸릴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후반기 타율 팀 내 2위(0.352)로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김성윤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1, 2군을 오갔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0.333(18타수 6안타)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뒤, 14일 SSG전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부상 직전엔 박성한의 타구를 펜스까지 뛰어가는 호수비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때아닌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삼성의 마운드와 내야진은 구상대로 잘 흘러가고 있지만, 유독 외야진의 변화가 많다. 시즌 전 삼성이 구상했던 외야진은 좌익수 구자욱-중견수-김현준-우익수 김성윤이었다. 하지만 김현준과 김성윤이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다행히 김헌곤(타율 0.324)과 이성규(0.243)가 선전하면서 공백을 잘 메웠지만, 5월 들어 전반적인 타선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 4월 리그 2위였던 팀 타율(0.286)은 5월 최하위(0.251)로 떨어졌다. 김성윤이 살아나면서 활로를 뚫는 듯했으나 부상에 가로막혔다.윤승재 기자 2024.05.1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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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타자' 고승민, 김태형 감독도 인정한.롯데 진격 중심...이제 홈런도 친다 [IS 피플]

"고승민이 워낙 잘 해주고 있으니까..."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내야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4연승을 거둔 원동력으로 고승민(24)의 타격감을 꼽았다. 앞서 나선 8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무려 0.538(26타수 14안타). 시즌 초반 타격감 난조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지만, 다시 돌아온 뒤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가 5연승을 노린 9일 한화전에서도 고승민은 돋보였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이 1회 초 수비에서 2점을 내주며 기세를 내준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꾸는 '한 방'을 때려냈다. 1회 말 1번 타나 윤동희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펠릭스 페냐가 던진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맞는 순간 결과를 직감할 수 있는 우월 동점 홈런을 쳤다. 최근 컨디션이 그대로 반영된 타격이었다. 고승민의 타격감은 이후에도 좋았다. 2회 페냐와의 재승부에 우측 방면 레이저 타구를 쐈다. 야수 호수비 탓에 안타를 빼앗겼지만, 1회 첫 타석 홈런만큼 좋은 타구였다. 3회는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이충호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이 경기 3타점째. 2사 2루에서 나선 5회 타석에서도 다시 운이 따르지 않았다. 투수 김범수의 6구째 직구를 밀어쳐 이날 가장 빠른 타구를 만들었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3루수 부상이 우려될 만큼 빠른 타구였다. 고승민은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장지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기어코 3출루 경기를 해냈다. 이미 지난달 30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해냈다. 롯데가 8득점 메가 이닝을 만든 8회 공격에서도 볼넷을 얻어내 4출루를 완성했다. 고승민은 전날(8일) 한화전에서는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5회 말 1사 3루 상황에서 친 좌전 2루타는 이 경기 롯데 승리(스코어 6-1)를 굳힌 쐐기타였다. 롯데는 9일 경기에서 18-5로 승리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하지만 반짝 반등했던 4월 셋째 주와는 기운이 다르다. 퓨처스리그에 다녀온 선수들이 전과 다른 집중력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득점 응집력이 좋아졌다. 연패가 이어지던 상황에서도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들이 있다. 외야수 황성빈, 내야수 손호영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고승민은 '게임 체인저'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다. 현재 롯데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11:17
메이저리그

어버이날 맞이 안타쇼...'MLB 진출 뒤 첫 3안타' 이정후, 호수비까지 빛났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처음으로 한 경기에 3안타를 쳤다. 슈퍼캐치까지 선보이며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빅리그 데뷔 35경기 만에 3안타를 몰아쳤다. 타율도 종전 0.254에서 0.264까지 끌어올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 4연전에서 전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올리는 퍼포먼스였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호쾌한 안타를 쳤다. 콜로라도 선발 투수 다코타 허드슨의 가운데 싱커를 공략, 타구 속도 105.8마일(170.3㎞/h) 레이저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타자의 안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은 실패했다. 3회 2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4회 초 빅이닝(4득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1-0으로 앞선 1사 1·2루에서 허드슨의 초구 슬라이더에 내야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 뒤 헬멧이 벗겨질 만큼 전력 질주해 야구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아 만루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상황에서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6회 4번째 타석에서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닉 미어스를 상대로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 다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공이 굴러갔고, 1루수가 잡아 토스했지만, 공이 투수의 글러브에 미치지 못할 만큼 빠지며 이정후가 먼저 1루에 도달했다. 이정후는 5회 말, 1사 뒤 조던 벡의 타구 속도 101.2마일(162.9㎞/h) 비거리 391피트(119.1m) 대형 타구를 집중력을 잃지 않고 쫓은 뒤 껑충 뛰어 포구해 범타로 만들었다. 이정후는 지난 4일 필라델피아전 4회 말에도 선두 타자 요한 로하스의 좌중간 키를 넘어가는 타구를 손을 대각선으로 뻗어 잡아내는 신기를 보여준 바 있다. 마운드 위 조던 힉스가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이정후 개인적으로는 첫 3안타를 치며 '타격 기계' 본능을 보여줘 의미가 있었고, 소속팀의 4연패를 끊는 데 기여한 점도 고무적이다. 이정후가 연일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13:04
메이저리그

이정후, 홈런 무산 아쉽지만…미친 호수비→“수비 도사” 美 폭발적인 반응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런성 타구가 파울이 됐다. ‘불운’이었지만, 빛나는 수비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48(121타수 30안타)로 떨어졌다.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피아에 3-4로 졌다. 이날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오른손 선발 에런 놀라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외야 관중석으로 볼을 날렸다. 하지만 볼이 파울 폴을 살짝 넘어갔고, 결국 ‘파울 홈런’이 됐다. 다만 4회말 호수비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정후는 요한 로하스의 시속 164㎞로 116m를 날아간 타구를 빠르게 달려가 잡아냈다. 현지 중계진도 놀란 수비였으며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SNS(소셜미디어)에 “수비 도사 이정후”라며 활약을 조명했다. 이정후는 7회초 안타를 기록했다. 무사 주자 1루에서 오리온 커커링의 스위퍼를 공략, 타구가 2루수 브라이슨 스톳 앞으로 향했다. 스톳은 2루로 향하는 닉 아메드를 본 뒤 1루로 송구, 이때 이정후는 전력 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MLB 30번째 안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김희웅 기자 2024.05.04 16:05
메이저리그

'또 무안타' 이정후, 타율은 0.250까지 하락...기대 타율 '0.800' 타구 잡혔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커다란 메이저리그(MLB) 구장의 위력을 연일 실감 중이다. 또 다시 펜웨이 파크의 외야에서 장타성 타구가 잡히면서 무안타에 그쳤다.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보스턴과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50까지 내려갔다.최근 부진했던 이정후는 이날도 1회부터 범타로 물러났다. 좋은 타구를 만들었기에 더 아쉬웠다.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보스턴 선발 조시 윈코스키의 초구를 바로 통타했다.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하게 날아갔지만, 담장을 넘어가지 못했고 안타도 되지 못했다. 타구 속도 165.8㎞/h, 비거리 122m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스턴 중견수 정면으로 날아가 글러브에 잡히며 뜬공에 그쳤다. 이날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멀리 날아간 타구였고 기대 타율도 0.800이었지만 결과가 달라질 일은 아니었다.홈런까지도 기대할 수 있던 타구였기에 더 아쉬움을 남겼따. MLB 타구 추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이 타구는 MLB 30개 구장 중 10개 구장에서 홈런이 될 수 있었다. 이정후의 홈 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도 가능했으나 펜웨이 파크와는 인연이 없었다.이로서 이정후는 보스턴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성 타구가 뜬공이 되는 불운과 마주했다. 1일 경기에서는 비거리 377피트(약 115m), 30개 구장 가운데 26곳에서 홈런이 됐을 공이 우익수에게 잡혔고, 2일에도 비거리 360피트(약 110m)에 14개 구장에서 홈런이 됐을 타구가 또 우익수에게 향했다.이정후의 무안타는 이어졌다. 나머지 세 차례 타석에서도 뜬공으로 아웃됐다. 모두 잘 맞은 타구였지만, 그때마다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일부러 공을 띄우고 있는 중이라 더 씁쓸한 결과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빠른 타구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만큼 많은 안타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 타구 각도가 낮은 점을 파악한 샌프란시스코와 이정후는 발사각도를 조정해 많은 땅볼을 뜬공으로 바꾸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아직 운까지는 따르지 않고 있다.수비에서는 실책성 플레이와 호수비를 동시에 했다. 이정후는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단 라파엘라의 평범한 중견수 뜬공을 쫓는 데 실패했다. 강렬한 햇볕 때문에 타구 위치를 놓치면서 상대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대신 2사 2루 상황에서 재런 듀란을 잡아냈다. 듀란이 친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은 그는 다이빙 캐치로 직선타 처리해 앞서 자신이 내보낸 라파엘라가 진루하지 못하도록 했다.이정후는 무안타에 그쳤으나 샌프란시스코는 값진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1-1로 맞선 7회 패트릭 베일리와 맷 채프먼,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3연속 안타로 결승점을 낸 뒤 닉 아메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1로 앞서갔다.그대로 점수를 지켜 3-1로 승리한 샌프란시스코는 15승 17패가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8:15
프로야구

수비까지 영향을 미친 '주전 공백' 여파...7연패 당한 키움 히어로즈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7연패에 빠졌다. 키움이 2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11로 패했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4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야수진 수비는 빈틈을 드러냈다. 상대 화력을 막아낼 힘이 부족했다. 키움은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고, 이후 치른 4월 넷째 주 6경기에서도 모두 패했다. 7연패다. 시즌 전적은 13승 16패. '1약'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은 앞서 2번이나 5연승을 해내며 3위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거나,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주축 선수들이 갑자기 많아졌다. 순식간에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앞선 삼성 3연전 1·2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키움은 이날(28일) 경기에서는 1회 2득점하며 달라진 기세를 보여줬다. 선발 투수 하영민이 1회 초 1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1회 말 공격에서 이용규와 도슨이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혜성이 진루타, 송성문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3회 투수 하영민이 선두 타자 김지찬에게 우전 2루타, 이재현에게 진루타, 구자욱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하며 다시 2-2 동점을 내줬다. 4·5회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연속 4실점했다. 승부 추가 기울었다. 키움 마운드는 콘택트 능력과 기민한 주루를 동시에 보여준 삼성 젊은 타자들을 전혀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실책, 실책성 플레이도 나왔다. 우익수로 나선 주성원은 4회 초 2·3루 위기에서 삼성 김재성의 우전 안타 타구를 처리하다가, 공을 놓치고 말았다. 타구 속도를 고려했을 때 쇄도하며 포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음이 급했다. 경험 부족을 드러낸 것. 결국 타자 주자의 2루 진출까지 허용했다. 공식 기록도 포구 실책이었다. 앞선 1회 초, 좌익수로 나선 변상권도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1사 1루에서 삼성 3번 타자 구자욱의 좌중간 장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커트맨' 역할을 하기 위해 좌중간으로 향한 유격수 김휘집이 아닌 2루 송구를 선택했다. 홈 승부를 떠나 일단 정석은 커트맨에게 공을 보내는 것이다. 타구 방향과 비거리를 고려하면 어차피 타자주자의 2루 진루는 막기 어려웠다. 1루 주자였던 이재현은 2루 부근에서 주춤했다. 현재 키움은 부상 병동이다. 포수 김동헌, 내야수 이재상, 외야수 이주형·이형종이 차례로 이탈했다. 팀 간판타자 김혜성도 어깨 통증으로 한동안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시즌 초반 이전보다 많아진 홈런 등 화력을 앞세워 3위까지 올라섰지만, 급격히 화력이 줄었다.이 여파는 화력 저하뿐 아니라 수비 안정감에도 영향을 미쳤다. 선취점을 내주는 과정, 빅이닝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수비 실책에 흔들렸다.위안도 있었다. 1회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던 변상권은 8회 초 김재상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홈런을 쳤다. 개막 한 달 만에 '화수분 야구'를 보여준 키움. 위기가 시작된 건 분명하다. 진짜 위기에서도 새 얼굴들이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18:05
메이저리그

'황금장갑' 시상 영예, 방망이는 침묵...김하성 '타율 0.226', 팀은 1-5 무기력 패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은 이로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33에서 0.226까지 떨어졌다.김하성과 함께 타선 전반이 부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최종 1-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14승 16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다시 한 걸음 멀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8승 10패를 기록해 와일드카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외적으로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석해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금색 글러브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1957년 시작된 골드글러브는 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긴 역사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아시아 선수들은 드물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게 전부였고, 내야수는 단 한 명도 받아본 이가 없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기도 했다.김하성은 지난해 그 편견을 깼다. 2022년에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해 주전 2루수이자 3루수와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걸출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그리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쳐 평가한 결과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다만 골드글러브는 따로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을 돌면서 수상자들에게 경기 현장에서 약식으로 황금장갑을 전달하는데,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28일 전달식이 진행됐다. 황금장갑을 낀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는 글러브만큼 빛나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왼손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철저히 막혔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오는 몸쪽 싱커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5회 두 번째 타석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엔 수아레즈의 커터(컷패스트볼)를 걷어 올렸지만, 좌익수 위트 메리필드의 호수비에 막혀 범타에 그쳤다. 8회 세 번째 타석은 첫 타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하지 않고 지켜봤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고, 결국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김하성을 포함해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날 수아레즈에게 철저하게 묶였다. 수아레즈는 8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이날 경기를 사실상 홀로 책임졌다. 수아레즈와 달리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크게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호투하던 선발 딜런 시즈는 이날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시즌 2패(3승)를 기록했다.1회 초 시즈를 상대로 알렉 봄이 선제 투런포를 친 필라델피아는 5회 메리필드의 내야 안타, 카일 슈와버의 볼넷, 트레이 터너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밀어내기 볼넷(브라이스 하퍼) 2타점 적시타(봄)로 총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3:14
메이저리그

'멀티 안타·멀티 타점' 김하성, 팀 내 타점 1위 '해결사 맞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2타점 결승 적시타와 함께 이틀 연속 멀티 히트 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안타로 김하성의 타율은 0.240(96타수 23안타)로 상승했다. 타점은 15개로, 파드리스 내 타점 1위로 올라섰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주릭슨 프로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나란히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와 타점을 쓸어 담았다. 1회 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오른쪽 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밑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상체를 낮춰 감각적으로 때려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하성은 후속 타자의 중전 적시타 때 득점했다. 3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선 기습 번트 안타로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후 콜로라도 3루수의 1루 악송구로 2루에 안착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잭슨 메릴의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김하성은 전날(24일)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 안타를 기록, 멀티 히트 경기를 5경기로 늘렸다.김하성은 수비에서도 뛰어났다. 김하성은 4회 1사 1, 2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스의 좌익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공을 막아내며 실점을 지웠다. 내야 안타가 됐지만 김하성의 호수비로 추가 진루는 없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선발 투수 맷 월드론이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하성 덕에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를 5-2로 잡아내며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5 14:38
메이저리그

'멀티 히트+2타점' 김하성, 5번에서도 찰떡이네...SD, 5-2로 COL에 승리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타점과 멀티 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40(96타수 23안타)으로 올랐다. '클린업'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5-2로 승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진격을 이어갔다.김하성은 1회부터 장타로 해결사가 됐다. 그는 샌디에이고의 상위 타선이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회 초 1사 만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콜로라도 왼손 선발 투수 타이 블락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내줬으나 이후 연속 파울로 버텼다. 김하성은 그후 들어온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 걷어올려 우선상 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안타가 된 걸 확인한 그는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것과 함께 자신도 빠른 발을 살려 2루까지 안착했다. 그는 후속 타자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4-0을 만들었다.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 때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안타를 추가했다. 3회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그는 4-0 리드를 지키던 6회 초 무사 1루 상황 때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기습 번트 안타에 성공했다. 콜로라도는 이를 잡으려 했으나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하성이 2루까지 안착했다. 이는 샌디에이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으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기회 때 잭슨 메릴의 땅볼로 추가점을 내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8회 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이날 출전을 마무리했다. 수비에서도 주전 유격수다운 호수비를 펼쳤다. 김하성은 4회 1사 1·2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스의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넘어지면서 막았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점까지 이어지는 건 막았다. 자칫 무너질 위기에 놓였던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맷 왈드론은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한 점도 안 주고 이닝을 마쳐 이날 승리에 힘을 보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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